화성 궁평낙조길

궁평항과 궁평해수욕장을 이어주는 바다 위 데크길, 궁평낙조길을 다녀왔다.
모처럼 먼 바다까지 맑은 날씨라는 예보에 이끌려,
혹시 수평선 너머 일몰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길을 나섰다.
먼저 궁평항에 도착해 노란색의 궁평항 북방파제 등대를 찾아가 보았다.

노을이 물들 무렵, 궁평낙조길에 들어섰다.
궁평항 입구에서 데크길로 들어서자,
초입에 커다란 글씨로 만들어진 포토존이 눈에 들어왔다.

바다를 가로질러 걷다 보니,
‘갈매기 먹이 주기 금지’라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와 인상 깊었다.

건너편에는 궁평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궁평낙조길 위로 붉은 노을빛이 내려앉았다.

바닷물이 썰물에 빠져나가고 있었다.
오른쪽에 물 속에 잠겨있던 길이 드러난다.
바닷물이 고여 있는 곳은 어린이 낚시 체험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멀리 방파제 너머로 아름다운 낙조가 펼쳐진다.
방파제 위에 세워진 누각은 ‘궁평루’인데,
아쉽게도 수리 중이라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궁평낙조길 위에서 마주한 노을은 황홀할 만큼 아름답다.

‘#낙조맛집’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토존도 있었다.

궁평낙조길을 건너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기대하며 벤치에 앉아 있었지만,
아쉽게도 태양은 먼 바다에 드리운 구름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모래사장 위에 반짝이는 노을은 무척 아름다웠다.

일몰 후, 궁평항 입구로 이어진 길을 다시 건너 돌아왔다.
데크길 위에는 LED 불빛이 깔려 끊임없이 색을 바꾸며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LED 빛을 감상하며 궁평항을 향해 걸어갔다.

물 빠진 갯벌 위로 땅거미가 내려앉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냈다.
그 순간이 인상 깊어 카메라에 담았다.

비록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해는 만나지 못했지만,
궁평낙조길 위에서 바라본 노을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해가 진 뒤에도 이어진 LED 불빛과 갯벌 위로 내려앉은 땅거미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궁평낙조길은 일상의 작은 쉼표 같은 시간을 선물해 주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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