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코스모스축제

2025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구리시 한강 둔치에서 열린 구리코스모스축제.
첫날 이른 시간, 현장은 비교적 한산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먹거리 부스와 판매 공간이 마련되어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구리시의 전통놀이인 ‘구리벌말다리밟기’ 공연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구리벌말다리밟기’는 구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민속놀이다.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다리를 밟던 의식에서 유래했다.
현재는 구리시의 지역 문화를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행사장 한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코스모스밭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본격적인 대단지로 이어지기 전 축제 분위기를 미리 맛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꽃밭 한쪽에는 형형색색의 국화로 꾸며놓은 작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잠시 머물며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공간이었다.

경관 구역 옆에는 푸드트럭이 배치되어 축제장의 편의와 활기를 더하고 있었다.

'코스모스 대단지 꽃밭 가는 길' 안내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대단지 꽃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코스모스 투어 기차’가 운행 중이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이곳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행사장 진입로에는 마을버스 임시 정류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축제 기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선을 연장한 덕분에, 코스모스 단지까지 편리하게 닿을 수 있었다.

행사장과 코스모스 대단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부지런히 운행하고 있었다.

드디어 코스모스 대단지에 도착했다.
꽃밭 너머로 웅장한 고덕토평대교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만개 절정은 아니었지만,
워낙 식재된 개체 수가 많아 피어난 꽃들만으로도 들판이 가득 차 보였다.

단지 내 황화코스모스는 다른 품종보다 일찍 만개해 화사함을 뽐냈다.

노란 황화코스모스로 가득 찬 풍경.

몇 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추억을 선물하는 엽서 포토존.

시야를 가득 채우는 분홍빛 물결은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을 붙잡아두는 듯했다.

이번 주말이면, 이 넓은 들판이 만개한 코스모스와 나들이객의 웃음으로 한층 더 생기 있게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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